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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업/번역질 - 하트풀 남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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OTL밍키 2018. 8. 1. 14:00


토사카 히요코

  성 피저네이션 학원(St. PigeoNation's Institute).  충실한 커리큘럼과 시설로 가득한 명문 학교.


  평범하게 살던 내가 갑자기 이 학교에 전학온 것도 벌써 1년째.  새삼 다시 설명할 것도 없지만, 이 학교의 제일 큰 특징은...


  이곳엔 일본, 아니 전세계 곳곳에서 우수한 비둘기가 모여든다는 거야.  문과둘기, 이과둘기, 스포츠 특기로 추천입학한 아이도 있지. 교직원 중에는 비둘기가 아닌 다른 조류도 있어. 이렇게 조구밀도가 높은 곳이 또 있을까?

 

  비둘기도 아닌 너는 어떻게 그 학교에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겠네. 이에 대해 얘기하자만 길어. 1년 전, 내가 어째서 이 학교에 입학하게 됐냐면...


???

  어쩐 일이야,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등교하다니.


토사카 히요코

  료타!


카와라 료타

  평소였으면 벌써 1교시 준비까지 끝냈을 시간이잖아. 늦잠이라도 잔 거야?


토사카 히요코
  이 양비둘기는 카와라 료타. 새끼일 때부터 우리 집 근처에서 살았어. 다시 말하면 소꿉친구야. 연어알 같은 눈이 날카롭게 빛날 때도 있지만, 남을 잘 도와주는 정말 마음 따뜻한 남자아이야.
  오늘 아침엔 사냥감이 잘 안 보이는 바람에 시간이 너무 걸렸어... 아침밥을 안 먹기엔 또 마음이 편하질 않구.

카와라 료타
  그랬구나. 수렵 민족은 힘들구만. 아침밥 정도는 나도 해먹으니 준비하기 힘들 땐 언제든지 말해.

토사카 히요코
배고파 죽을 것 같을 땐 연락할게. 고마워, 료타! 
앗, 안 돼! 벌써 시작종이 울리잖아. 얼른 교실로 가야겠다.

카와라 료타
  으아악 진짜네! 서두르자, 히요코. 첫날부터 지각하면 안 좋아.

토사카 히요코
  나는 료타에게 끌려가듯 교실로 뛰어 들어갔다. 오늘부터 새 학기. 어떤 1년이 기다리고 있을까? 1학년 때는 이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벅찼지만, 올해는 마음껏 학교생활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♪